방북 스위스 연방의원 “北 경제, 한계상황”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한 스위스 연방의회 울리히 슐리에 의원은 “(거리에서 본) 북한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며 “북한 경제가 한계상황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우파 스위스국민당(SVP) 중진의원인 슐리에 의원은 다른 연방의원 4명과 판문점 중립국감시위원회(NNSC) 근무자 등이 포함된 방북단과 함께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평양과 개성, 판문점 등을 둘러봤고, 이후 서울을 방문해 17일 귀국했다.


부인과 함께 방북한 슐리에 의원은 최근 스위스 현지 독일어 일간지 블리크(Blick)와의 인터뷰에서 가난한 나라인 북한에서 매우 우울한 분위기를 느꼈다면서 “20층 짜리 고층건물에 4층까지만 물이 공급된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열악한 에너지 사정을 전했다.


올해 65세인 슐리에 의원은 방북단이 항상 통제 하에 있었고, 북한 주민들과 직접 접촉할 기회는 전혀 갖지 못했다면서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심지어 저녁 산책조차도 감시 하에서만 가능했다”며 “우리가 호텔 출입문에서 열 걸음만 걸어가도 틀림없이 누군가 매우 친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가와 우리와 동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은 관광안내원을 설득해 텅 빈 호텔 바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갑자기 두 명의 `손님’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방북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사망한 그의 부친 김일성 주석에게 외국 정상과 외교사절들이 증정한 30만 개 이상의 선물들을 전시한 장소에 갔던 것을 소개하면서 “이런 전시물들은 마치 북한이 외국에서 인기가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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