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미전문가 “북핵실험 성공적”

북한의 핵실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전문가가 15일 평가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지그프리드 헤커 전(前)미국립핵연구소 소장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가진 방북결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영변핵발전소 관계자와 중국 핵전문가, 관리 등을 두루 만난 결과 북한의 핵실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헤커 전 소장은 “북한이 핵실험 2시간 전 실험 위치, 시간과 함께 규모가 4Kt정도라는 세가지를 통보했다고 중국 관리들이 말했다”며 북한이 폭발을 통제하기 위해 폭발규모를 적게한 것으로 지적했다.

헤커 전 소장은 북한 핵실험의 실제폭발 규모는 1kt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폭발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함께 방북했던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북핵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리근 미국국장 등이 대북 금융제재문제를 6자회담에서 논의하고, 위폐와 돈세탁 문제를 논의할 실무그룹을 둔다는데 미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자들은 중국이 마카오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동결계좌를 풀어주고, 미국은 이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양해가 미국측과 이뤄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프리처드 소장은 설명했다.

북한측 당국자들은 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결정이 중국측의 중재에 따른 것이 아니라 독자적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고 프리처드 소장은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그러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결정이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방코 델타 아시아(BDA) 등 금융제재 문제를 해결하며, 대북 제재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6자회담에서 BDA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되고,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해제문제를 북한이 주요 의제로 제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을 26번이나 방문한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번 방북에서 북한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것으로 보인게 인상적이었다며, 중국이 북한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다는걸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실험에 반발해 대북 원유공급을 중단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며, 중국은 앞으로도 원유공급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중국 관리들이 확인했다고 헤커 전소장 등은 전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프리처드 소장과 칼린 교수, 헤커 전소장,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교수는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

이들은 미국 전문가들로서는 핵실험 이후 처음 북한을 방문했으며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와 리찬복 중장, 영변핵시설, 주요 경제기관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방북 결과를 미국과 한국, 중국 정부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처드 소장은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 초반 국무부 대북 특사를 지냈으 며, 칼린 교수는 미 중앙정보국(CIA)을 거쳐 국무부 정보조사국, 그리고 한반도에너 지개발기구(KEDO)에서 오랫동안 북한을 담당해 북한 문제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 로 꼽힌다.

헤커씨는 1973-97년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핵연구소 소장을 지낸 핵과학자로 과거에도 몇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으며,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의 루이스 교수 역시 북한 문제에 정통한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유명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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