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마친 정부 실사단 “北과 협의 잘 했다”

지난 15일 북한으로 들어가 영변핵시설의 미사용연료봉 상태를 확인한 황준국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 등 정부 실사단이 4박 5일 일정을 마치고 19일 베이징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황 단장이 오늘 오후 에어차이나편으로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며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자들과 회동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베이징에 도착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 베이징에서 하루 묵게 되며, 서울로는 내일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단장이 북한에서 ‘관련 협의를 잘 했다’고만 전해왔다”며 “누구를 만났는지도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북에서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황 단장이 북측 차석대표인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카운터파트라는 점에서 회동여부가 주목돼 왔다.

또, 북한에 제공키로 합의된 대북 에너지경제지원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실사단 방북은 이명박 정부 들어 정부 당국자로서는 첫 평양 공식방문이지만, 한국 정부는 미사용연료봉의 구매자 자격으로서의 초청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신호는 아니라는 게 외교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한편, 북한은 지금까지 천연 상태 우라늄을 이용한 ‘미사용 연료봉’ 제조→ 미사용 연료봉을 연소시킨 ‘사용 후 연료봉’ 제조(영변 5MW 원자로)→ ‘사용 후 연료봉’에 포함된 약 1%의 플루토늄239를 90% 이상으로 농축시킨 ‘무기급 플루토늄’ 제조(재처리시설) 등의 과정을 거쳐 핵무기에 넣을 플루토늄을 추출해 왔다.

이후 2007년 ‘10·3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1개 불능화 조치 중 8개 사항를 완료한 상태이고, 폐연료봉 인출, 연료봉 구동장치 제거, 미사용연료봉 처리 등 3개 사항 이행을 남겨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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