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자들 “평양도 물가苦”

북한의 대표 도시 평양도 외국인 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른 것 같다고 최근 방북했던 지원단체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특성상 북한의 일반 주민보다는 대남사업 부서의 관계자나 호텔.식당 종업원 등 ‘특수 계층’을 만나기 때문에 평양의 일반적인 물가를 접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대체로 물가가 오른 것 같다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지난달 방북했던 한 지원단체 관계자 A씨는 5일 “우리가 전 세계적인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북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북측 관계자가 ‘기름 값이 올라서 차를 갖고 다니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가가 올라서 다른 품목들도 비용이 올랐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물가가 지난해보다 좀 올랐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단체의 B씨는 “최근 방북 준비를 위해 알아본 평양 양각도호텔 일반실의 하루 숙박비는 100유로(약 16만원) 정도이고, 고려항공의 항공료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면서 호텔 숙박비와 항공료는 작년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B씨는 “그러나 평양에서는 외화 거래나 고급 시설 이용에 유로가 통용되는데, 유로가 올들어 계속 강세를 보여서 상대적으로 달러나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 지난해보다 비용이 20%정도 더 든다는 인상”이라며 ‘체감 물가’의 상승을 말했다.

지난달 평양과 개성 등을 다녀온 C씨는 “북한 사람들 중 일부는 1990년대 중반의 ‘고난의 행군’ 시기 못지 않게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물가도 그렇고, 많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