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길 대통령 전용차량 BMW냐 벤츠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8∼30일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전용차량을 타고 방북길에 오르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여러대의 대통령 의전차량중 어떤 차량이 ’간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대통령 의전차량은 독일 BMW 승용차 중 최고급 모델인 760Li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의 S600,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방탄승용차는 BMW 760Li와 벤츠 S600 두 종으로 경호가 필요한 외부 공식행사에는 이들 차량을 이용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방북길에 노 대통령이 탑승할 전용차량은 두 승용차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세계 각국은 경호안전상 국가원수용 승용차로 방탄차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방탄차 생산능력이 없어 부득이 외제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탑승하는 전용차량 외에도 이를 호위할 경호차량 수대도 함께 방북길에 오를 전망이다.

북측이 대통령 전용차량에 우리 경호차량까지 수행토록 한 것은 의전상 상당한 배려를 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대통령 전용차량에 운전자와 조수석에 앉는 경호원을 우리측 요원들로 배치토록 허용한 것은 ‘파격중의 파격’이라는 것.

이처럼 우리 경호차량이 대통령 전용차량을 ‘콘보이’하고, 전용차량에 우리측 경호요원이 배치됨에 따라 그동안 일각에서 우려해왔던 ‘경호 공백’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통상 어느 국가이든 해외에 나가면 국가원수에 대한 차량 경호는 상대국에 일임하는 것이 의전상 관례. 상대국에 경호를 일임하는 것은 ‘신뢰의 표시’이기도 하다.

물론 예외적 사례도 있다. 지난 2005년 11월 부산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방탄 캐딜락 리무진과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 전용차를 이용했다.

이는 당시 주최국인 한국측의 의전상 배려라기 보다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미국과 러시아측이 자신들의 전용차량 사용을 ‘고집’했기 때문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