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美전문가 “제재 효력 가시적 징조 못봐”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방북한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가시적인 징조는 보지 못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미국 외교협회(CFR) 한반도정책 태스크포스(TF)의 일원으로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함께 지난달 말 방북하고 돌아온 니콜 피네만 KEI 학술연구부장은 8일 방북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런 평양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어떤 가시적인 징조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네만 부장에 따르면 최근 `150일 전투’가 끝나서인지 평양 시내의 모습은 매우 깨끗해졌으며, 건물에는 새로운 도색 작업이 이뤄지는 등 18개월 전 방북 때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휴대전화의 확산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미국 방북단을 안내한 안내원은 물론 운전사 등 모든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거리에는 새로운 핸드백과 신발을 신은 주민들의 모습이 목격됐고, 외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비롯한 새로운 수입차들이 많이 보였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평양 시내에 택시도 적지 않았다면서 북한 주재 영국대사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에 택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105층짜리 류경호텔의 외벽에 유리가 부착되는 등 재공사에 들어간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한편 함께 방북했던 프리처드 소장은 북한의 화폐개혁 단행 배경과 관련, “통제권 밖에 있던 블랙 마켓과 젊은 기업인들의 자원을 빨아냄으로써 (경제) 시스템에 대한 통제를 좀 더 강화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근본적으로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가난하게 만든다”면서 자본주의를 없애고 사회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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