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빨라진 박봉주, 경제회생 이끌까?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 총리에 오른 박봉주가 최근 경제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봉주는 2002년 임금인상과 경영 자율성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고안하면서 과감한 개혁조치를 이끈 바 있어 김정은 시대 새로운 경제조치의 시동을 켤 것인지 주목돼 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박봉주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주요 석탄생산지인 평안남도 순천지구를 찾아 생산실태를 점검했고, 첫 시찰이었던 23일에는 대표적인 쌀농사 지대인 황해남도의 해주시 청단군 청정협동농장에서 농사실태를 점검했다.


박봉주는 현지 시찰에서 공업과 농업의 관리 방안을 언급했다. 북한 매체는 “(박봉주의 실태 점검이 끝난 후 현지에서는)새세기 사회주의 경제관리의 요구에 맞게 경영전략을 옳게 세우고 기업관리, 노력관리를 합리적으로 짜고들 데 대한 문제가 토의됐다”고 전했다.


특히 박봉주는 농사실태를 점검할 때 협동농장이 선진영농방법을 받아들이고 분조관리제의 우월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봉주는 지난달 25일 평양 대동강의 식당배 ‘대동강호’ 개업식, 23일엔 평양에서 열린 제28차 중앙과학기술축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조선신보는 “올해 축전개막식에 박 총리가 참석한 사실은 조선이 경제강국 건설에서 과학기술발전을 특별히 중시하고 있음을 웅변히 말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북 전문가들은 박봉주 식(式) 경제 개혁은 나오지 않은 상태고, 북한이 여전히 선군정치를 고수하면서 핵능력 강화를 주장하는 상태에서 의미 있는 경제개혁 정책이 생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박봉주가 총리가 된 이후 내각에 (경제 관련) 책임이 더 부과되고,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지만 이는 전임자인 최영림 총리 때도 나온 것”이라면서 “시장과 민간생산을 중시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개혁조치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북한은 1차 핵실험 이후에도 핵을 바탕으로 인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을 늘어놨지만 그 이후에도 경제정책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면서 “지금의 핵-경제 병진 노선도 효율은 생각하지 않는 정책으로, 경제발전에 대한 성공은 보장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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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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