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아소 총리와 북핵 등 논의

일본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와 관련,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태세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반 총장과 아소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 북한 제재결의를 착실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아소 총리는 북한 관련 선박의 화물검사를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이번 국회에 제출하는 등 일본도 화물검사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전했다.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재개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나는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반 총장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일본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총리는 이에 대해 오는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관련, 2005년에 비해 15%로 줄이는 일본의 중기목표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이에 앞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와도 면담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유엔총회에는 일본에서 총리가 참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자신이 총리로서 총회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반 총장은 도쿄대 학생들과의 대화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자신이 최고 중요 과제로 여기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에 역사적인, 도의적인 책임이 크다”고 강조하며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2일 사흘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싱가포르를 거쳐 미얀마로 출국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