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中, 대북 제재 협력할 것으로 믿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9일 중국이 미국의 북한 제재안 채택 노력을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주요 국가들과 행동을 같이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의 도발이 재연되는 것을 방지할 강력하고도 단일한 제재안을 마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자신이 중국 지도자들과 접촉해 왔으며 북한에 대한 차관 제공과 송금을 막는 대북 결의안 초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협력해 준 데 대한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어 북한의 핵개발 움직임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의 핵 비확산 노력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기 때문에 안보리가 북한의 행동에 대해 반드시 단호하고도 확고하며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지난 1991년 유엔 회원국이 된 이후에도 유엔에 외무상을 보낸 적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유엔-북한 간 대화 채널이 구축되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핵무기 비확산 문제와 관련한 또다른 현안인 이란 핵을 언급하면서 반 총장은 “이란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납득시켜야 했으나 아직 신뢰를 주지 못했으며, 안보리의 농축활동 중단 요구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유엔 사무총장 임기 중반을 지난 시점에서 비교적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는 문제로 기후 변화 방지 문제를 꼽았다.

그는 세계적 차원의 기후 변화 방지 협약이 올해 안에 마련될 가능성이 있어 기쁘다면서, 기후 변화 방지 협약은 ‘정치적으로, 도덕적으로 또, 역사적으로도’ 꼭 타결되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교토협약을 대체하는 협상에 적극 임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 유엔의 감축 목표에는 미달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감축을 약속한 점을 환영한다고 밝힌 그는 “나는 비판하기 보다는 현실적이고 싶다 . 미국은 협상에 뒤늦게 가담했으나 전 세계가 원해온 지도적 역할을 다 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반 총장은 한국 정치에 대해서는 별다른 야망이 없다고 밝혀, 오는 2012년 치러지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