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외교 “북핵특사는 6자회담 참여국외 국가 인사”

차기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자신이 임명할 한반도 문제 전담 특사는 6자회담 당사국 이외 국가의 인사 중에서 선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틀간의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치기에 앞서 주불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유엔 총장에 취임하면 북핵 문제를 전담할 특사를 임명하겠다는 계획을 거듭 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북핵 문제 특사에게는 객관성과 중립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해 당사국의 인사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국제적인 명망과 지도력이 있는 사람을 특사로 임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0일께 외교장관직에서 정식 퇴임할 예정이라면서 15일 뉴욕으로 건너가는데 사무총장 관저 개조 공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앞으로 9개월 정도 호텔이나 아파트에서 생활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그동안엔 외국 방문 때 한국의 외교장관으로서 양자 관계를 협의했으나 지금은 국제 문제 전반을 논의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 회동에서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결정은 긍정적인 사태 진전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라크 대통령과 대화에서 외규장각 도서 문제도 언급됐다면서 프랑스 측 보유 도서의 서울 전시 추진과 관련해 시라크 대통령이 영구 전시 문제도 검토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반 장관은 방불 기간 부트로스-갈리,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아르 등 두 전직 유엔 총장과도 만나 경험과 조언을 들었다.

반 장관은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 정부 수반급의 예우를 받으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반 장관은 3일 저녁에 열린 OECD 한국 대표부 신청사 개소식에도 참석해 각국 외교 사절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