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북핵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외교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특별히 마련된 고별 연설을 통해 “외교장관으로서 아직 우리 외교역량이 21세기의 거센 도전에 맞서기에는 너무나 부족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물리적인 역부족이 많은 기회의 상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장관은 또 “저의 선출은 분단국이고 북핵문제 당사국이며 미국과의 군사동맹이란 이유로 한국인은 유엔사무총장이 되기 어렵다는 우리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며 “21세기 다양한 난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위치와 대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고찰해보는 창의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은 사유의 틀을 국제무대로 확대해야 하고 우리사회는 여러 방면에서 국제적 표준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더욱 증대, 국제사회에 대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능동적으로 떠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한국의 사무총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한국인 사무총장”이라면서 “특히 제가 직접 관여해왔던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유지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 조속한 시일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회 연설에 앞서 반 장관은 국회 의장실에서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 및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과 만나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반 장관은 “국가 브랜드가 좋아 당선됐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정치권의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고, 여야 의원들은 반 장관에게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북핵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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