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대북식량지원이 재개된 것과 관련, 일본 정부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1일 밝혔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오전 도쿄 내 호텔에서 열린 일본 국제문제연구소 주최의 강연에서 “(북한 핵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의 진전을 위한) 바람직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표명으로,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한 북한이 납치문제 재조사를 약속한 점을 들어 “지금이야말로 일본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해야할 때”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납치자 문제의) 진전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전날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이 핵신고서를 제출하고 냉각탑을 파괴한 것은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에 대해 “북한이 빠른 시기에 핵포기를 완료할 수 있도록 관계국과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답하며,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반 총장과 유엔 차원의 협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