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北, 인도적 지원 대놓고 안 받으려 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북한이 대놓고 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7일(현지시각) 비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을 방문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니세프 등 제3자인 국제기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양쪽의 명분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이 외에도 “아프리카를 다니다 보면 자주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게 된다. 사람이 한 번 태어나 죽는데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진다”며 전 세계의 기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 위원장은 앞서 “북한의 기아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지난 4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굶주림은 지옥보다 더한 고통이며 어떠한 도덕적, 이념적 가치도 백성을 먹여살린 뒤에 따질 문제”라며 “백성을 굶겨 죽이는 정권은, 정권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북한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했으며, 그런 점에서 북한에 대한 메시지는 기본적인 것을 해결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