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北수해·가뭄 인도적 상황 깊은 우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유엔은 북한의 여러 가지 인도적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개발협력연대 출범식에 참석 후 가진 약식 기자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특히 어린 아동들의 보건 문제나 최근 가뭄과 수해 피해에 관심을 갖고 인도적 지원을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지역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지만 불행히도 남북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를 도모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 당사자 간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반 총장은 지난 1월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해 적절한 시기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오후 통일부를 방문, 류우익 장관과 만나 남북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증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한의 취약계층, 특히 영유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에 관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