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 소치를 방문해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유엔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이날 반 총장이 김영남에게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남북이 합의한 대로 치러져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네시르키 대변인은 또 “반 총장과 김 위원장은 30분 넘게 대화했으며 이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면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정치와 상관없는 인도주의적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오는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김영남을 초청했다고 네시르키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김영남이 반 총장의 초청을 받아들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막행사에 참석한 김영남은 10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