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중국의) 여러분이 북한이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개혁·개방이라는 걸 잘 설득해주고, 북한 청년들에게도 기회가 되면 이야기 해 (개방의) 문을 열도록 설득해달라”고 25일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함께 한국을 찾은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도 30년 전에 개혁·개방으로 갔기 때문에 오늘날 이런 강대국이 됐고, 또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본다. 개방이 남한을 위한 게 아니라 북한을 위한 길이라는 걸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는 북한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교류와 교역, 투자, 상호왕래도 하려고 하지만 지금은 북이 문을 굳게 닫고 열어주지 않는다”며 “청년 서기 여러분께서 우리 한반도가 안고 있는 특수한 상황을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후진타오 주석의 방한과 관련 “올림픽을 마치자마자 후진타오 주석께서 양국의 우호증진과 협력을 위해 오신 것을 정말로 환영한다”며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쥔커(賀軍科) 공산주의청년단 중앙 서기는 “올해는 한중수교 16주년 기념이다. 16년 세월 동안 한중 양국의 관계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청소년 교류는 우리 양국 관계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양국 청소년들이 서로 배우고 교류함으로써 앞으로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공청단은 7천215만명에 이르는 단원을 거느린 대규모 조직으로 후진타오 주석의 주요 세력 기반이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