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통령께 대북특사 건의 예정”…‘박근혜 카드’ 부상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의 타개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북특사 파견을 건의할 예정이다.

차명진 대변인은 23일 국회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박희태 대표는 최근 꼬인 남북관계를 풀어내고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향후 조치를 받아내기 위해 한나라당에 계신 훌륭한 정치인을 대북특사로 파견하도록 대통령께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사 뿐 아니라 여러 채널로 북측을 설득하고 우리의 진상 요구에 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대표가 한나라당의 ‘훌륭한 정치인’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대북특사로 박근혜 전 대표가 유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차 대변인도 박 전 대표를 대북특사로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자들이 알아서 생각하라”며 여지를 열어뒀다. 이어 “빠른 시일 안에 박 대표가 말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박 대표의 심중에 대북특사 후보가 굳어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겠느냐”며 “대표가 의중이 있으니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표의 건의가 빠르면 이번 주 중 있을 예정’이라며, 해당 인사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안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에서는 “아직 (박 대표로부터) 공식적으로 건의를 받지 않았고,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전혀 거론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아직 이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만약 건의를 하게 된다면 당청 정례회동에서 이뤄지지 않겠느냐”면서 “이 대통령과 박 대표가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 이에 대해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당 내에서 박 전 대표가 대북특사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당에서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아는 바 없다”면서 “원래 (청와대와 당은) 속도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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