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北, 주민 굶기지 않으려면 개방해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일 “북한이 경제를 살리고 북한 주민을 굶기지 않으려면 개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도 중국의 상해를 방문해 ‘천지개벽’이란 표현으로 개혁·개방의 위력을 시인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이웃의 중국이나 러시아 그리고 수많은 구 공산국가들이 다 받아들인 개혁·개방을 회피하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며 “북한이 비핵화와 개방에 적극 나선다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경제발전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한 “북한의 경제는 더 이상 악화될 여지가 없을 만큼 피폐해져 있다”며 “금년의 풍작으로 식량문제가 최악의 상태는 아니라고 하지만 만성적인 식량난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매우 우수한 인적 자원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이러한 북한의 현실은 매우 가슴 아프다”며 “같은 민족인 남북한 주민의 삶의 격차가 이토록 심하게 발생한 것은 북한이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 이외의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경제발전을 이룩해야 할 일차적인 책임은 당연히 북한 자신에게 있지만 국제사회도 북한의 어려움을 방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북한이 스스로 발전의 길을 택하도록 꾸준히 설득하고 용기를 주어야 하며, 실질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최근 북한의 남북 교류 중단 조치들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북한이 남북대화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강산 피격 사망 사건에 이어 최근 북한이 취하고 있는 일련의 일방적인 조치들은 남북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을 크게 후퇴시키는 것으로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특히 개성공단 사업은 북한 주민과 80여 개 남한 기업의 생계가 걸린 문제로 북한은 마땅히 이러한 조치들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남과 북은 남북기본합의서와 6·15 및 10·4선언을 포함해 모든 남북간 합의의 이행 문제를 폭넓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간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회담을 갖자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며 대화에 나서지 않는 북한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남북대화는 항상 북측에 의해 중단되었지만, 그것을 탓하기에 앞서 지금도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확실히 밝혀둔다”며 “한나라당 대표로서 우리는 진정성을 가고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비핵·개방·3000’구상은 이명박 정부만의 요구가 아니라, 이미 지난 정부 기간에도 북한은 ‘비핵’을 약속하고 국제사회는 북한의 ‘개방’을 요구했다”며 “이명박 정부는 다만 북한의 비핵과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3000’이라는 보상을 제시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한 ‘비핵·개방·3000’구상의 이행과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산가족 문제와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는 물론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식량난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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