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식 “한미정상회담서 전쟁반대 분명히 해야”

오는 10일 워싱턴에서 진행될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에 햇볕정책의 불가피성을 설득시켜야 하고 북한 체제의 붕괴를 감당할 수 없고 이를 원하지도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 정치학과의 박한식(66.朴漢植) 교수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 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우리측은 민족의 참화를 불러올 수 있는 전쟁 만큼은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을 다시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부시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할 때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행동에 제동을 걸고, 한미 유대 강화에 힘쓰라’는 두 가지 얘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만약 북핵 문제에 대한 비난이나 한미 유대 강화 등이 공동성명으로 채택될 경우 북한을 크게 자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6.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할 남측 정부.민간 대표단의 규모를 축소해달라는 북한의 요청과 관련, “북의 대표단 축소 요구는 미국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한국 정부에 대한 북한의 불만은) 6.15 통일대축전 전야에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에 대한 것”이라며 “북한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서 싫은 소리를 듣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북한은 한미정상회담의 내용에 따라 최악의 경우 6.15 공동행사를 취소할 수도 있다”며 “양국 모두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언행에 극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대 세계문제연구소 소장인 박 교수는 그동안 북한을 40여차례 방문,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해왔으며 2003년 11월에는 미 조지아대로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 ’워싱턴-평양 트랙II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