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식 교수 “클린턴 방북 최상의 선택”

북한문제 전문가인 미국 조지아대 박한식 교수는 3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여기자 석방문제와 관련해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최상의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저녁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재 북한을 향해 가고 있으며, 곧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여기자들의 석방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자격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인지 아니면 국무장관의 특사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자격이 아니면 방북을 허용하지 않았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해 대통령 특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억류돼 있는 두 여기자의 석방문제는 북한의 사법부와 국가보위 관련 부처가 관련된 문제로 뉴욕에 나와있는 북한 외교관들을 통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이에 따라 미국의 특사가 평양에 들어가서 사법부 및 국가보위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협상을 하지 않고는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특사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과거 북미관계가 좋았던 지난 96년에도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이 방북해 간첩혐의로 억류 중이던 에번 헌지커 석방문제를 논의한 바 있는데 지금처럼 북미관계가 좋지 않고, 유엔을 통한 대북제재와 대북 비난을 계속하는 와중에 북한이 여기자를 석방할 이유가 없다”면서 “미국도 특사를 파견하지 않고는 여기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특사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린턴이 특사로 선정된 배경과 관련, “정부 인사가 방북하면 북미 양자회담이 돼버리는 만큼 미국으로서는 이를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에 몸을 담고 있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지위를 갖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 북한도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한 향후 북미관계와 관련, “평양 입장에서는 포괄적인 어젠다를 갖고 양자회담을 하기를 원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닌 만큼 북미관계를 향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게 좋을지에 관해 결정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논의는 하고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에 대해 “단순한 추측이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지난 7월4일부터 4박5일간 평양을 방문해 두 여기자가 평양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두 여기자가 평양에 머물고 있는 동안 문제가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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