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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통일부장관이 취임 직후 통일부 팀장 이하 직원들에게 ‘기자 접촉 금지령’을 내린 것에 대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2일 “언론의 취재 자유를 훼손하는 반민주적,독재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을 비판하는 언론과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국민들의 귀를 막으려 한다”며 강한 논조로 꼬집었다.
또 그는 “과거에 비해 ‘기자 접촉 금지령’ ‘보도 지침’ 등이 더욱 잦아지고 언론사에 대한 고소고발이 급증한 것만 보더라도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가 아니라 ‘폐쇄정부'”라며 현 정부의 언론관을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이 장관이 “‘전략적 마인드가 떨어지는 팀장 이하 직원들은 기자들과 만나지 말라’고 했다는데 이 장관이 말하는 ‘전략적 마인드’란 ▲김정일 정권 눈치 보기 ▲북한 동포, 탈북자, 국군포로들의 인권 외면 ▲위폐문제 모르쇠로 일관 ▲한미동맹 훼손이 노무현 대통령과 이 장관의 ‘전략적 마인드’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주의는 건전한 비판세력이 존재할 때 가능하며, 절대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들이 동의하는 통일정책은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고 국민들의 귀를 막고서는 결코 나올 수 없다”고 충고했다.
한나라당 내 ‘국제통’으로 통하는 박진 의원은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박영천 기자 dailynk@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