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美 민주당 ‘인권’ 중시… 北인권 적극 거론할 것”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미국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함에 따라 앞으로 미국이 북한인권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거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 “인권문제는 오바마 당선인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조하는 가치”라며 “민주당이 다수당인 의회를 중심으로 북한인권문제가 적극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북한과 직접외교를 하겠다’고는 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가는 결정된 게 없다”고 전제한 뒤 “고위급 대화나 고위급 특사 방문, 대표부 설치 등 전향적 조치들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북미간 직접 접촉이 있더라도 6자회담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오바마 캠프의 생각”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미국의 새 행정부와 북핵문제를 잘 풀어가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일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오는 1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여야 간사들과 미국을 방문하는 박 의원은 “새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상·하원 지도자들을 만나 새로운 한미관계, 북핵문제, 한미FTA 비준 등 포괄적 주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