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북한이 김정일의 3남 김정은으로 3대세습을 공식화한데 대해 시대를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연일 북한의 행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현대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로, 개방이라는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권력세습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북한 권력승계 과정에서 북한의 내부 변화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정부는 북한 내부와 남북 관계의 돌발 상황에 대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대표도 이날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우리 민주사회에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북한의 체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간섭할 수 없는 문제지만 지구상에서 3대에 걸쳐 계속 세습이 이뤄지는 것은 참으로 상식 밖의 일”이라며 평가했다.
박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며 “만약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김정은 체제로의 후계구도를 인정받고 경제지원을 약속받으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한다면 우리는 그대로 북한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과 계속해서 교류협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핵 폐기를 위한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정부가 북한을 너무 폐쇄적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변화는 변화대로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