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盧정부, 2003년 장성택 안만나 정상회담 놓쳐”

“환영인파의 함성이 터져 나오는 곳을 보니 국방색의 둥근 배가 먼저 보였는데 몸이 뚱뚱해 배가 나온 김정일 위원장이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일 전남대 총학생회 초청 특별강연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000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박 의원은 “14일 만찬장에서 6·15공동선언을 서명한 후 김대중 대통령이 손을 잡고 올렸을 때 김 위원장의 손바닥은 빨갛고 마치 하얀 반점이 있는 듯했다”며 “김 위원장은 금연을 했고 과거에는 독주를 마시다가 지금은 와인만 마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금년 66세로 연령, 흡연, 음주, 복부비만, 그리고 수면시간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완쾌되든 그렇지 못하든 후계구도에 대한 검토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초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놓치고 지난 해 뒤늦게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며 당시의 내막을 밝혔다.

그는 “노 당선자 측은 2003년 초 인수위 시절 북측과 접촉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논의했고, 노 대통령 취임 후에 실무자간 특사교환을 원칙적으로 합의했었다”며 “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합의를 위해 베이징에 나온 장성택 행정부장을 그 누구도 만나지 않음으로 해서 정상회담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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