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사실 아닌 것 말해본 적 없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으로부터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는 발언을 들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강력 반발한데 대해 “지금까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본 적이 없다”고 재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미 수차례 언론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 청와대 대통령실은 뭐하는 곳이냐. 모니터링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모니터링해서 저에게 유감 표명을 할 수도 있고 협력을 구할 수도 있지만, 며칠 지나 갑자기 이적행위라면서 저의 대응을 보겠다는 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대통령이 진노했다니 더이상 대통령이 진노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지만 (청와대가) 할 일을 하고 야당 대표를 길들일 생각을 해야지, 그렇다고 박지원이 길들여질 사람도 아니고 민주당이 그렇게 허술한 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어떻게 외교부 보고만 믿고 우리측 인사들의 얘기는 믿지 않느냐”라며 “유감스럽지만 이 정도에서 그치겠다. 벌떼처럼 달려들어 쏴봐야 죽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또 지난달 청와대의 비공개 인사청문회 제안 발언을 놓고 진위 공방을 벌인 것과 관련, “(여권에서) 제안했기에 말했던 것이고 한나라당과 청와대에서도 저에게 유감표명을 했다”며 “정치인에게도 금도가 있는 만큼 제가 다소 궁지에 몰리더라도 누가 말했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에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궁색한 말씀 같지만 대통령을 지칭한게 아니라 이 정부를 말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또 전날 한 결혼식장에서 자신의 발언을 비판했던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과 `조우’한 사실을 언급하며 “홍 수석과 웃으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고 정부측 인사도 별도로 만났는데 서로 좋은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해 “큐릭스 인수 등 현 정부에서 일어난 일들을 놓고 자꾸 참여정부 쪽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또한번 살아있는 권력은 보호받고 죽은 권력은 부관참시되지 않을까 염려한다”며 “우리가 요구한 공정사회가 사정사회로 변하고 있는데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공정사회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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