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5일 “올해가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기회”라며 연내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더 잘 사는 우리가 북한이 내민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남북관계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이 하루속히 열려야 한다”며 “최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백두산 화산폭발 문제도 함께 대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서는 “일종의 심리전으로 안보위협만 부추기고,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 경제에 피해를 입힐 뿐”이라며 “백해무익한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시켜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핵문제를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 북한의 당과 군, 주민을 장악하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이 건재할 때 해결해야 한다”며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UN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43만t의 식량을 긴급히 지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농촌을 위해서라도 대북식량지원을 조속히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그는 한나라당이 4월 국회 중 통과를 공언하고 있는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북한인권법’을 악법으로 규정하며 통과 저지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