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9일 북한이 남북간 비밀접촉 당시의 녹음 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이) 그런 짓을 하면 국제사회에서도 비판받지만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도 화나게 하고 실망하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과 막후 협상을 했었던 박 의원은 ‘경고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북한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표는 “비밀접촉 참가자들에게 사실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모든 내용들이 더 명백해질 것”이라며 “남북 접촉 전 과정에 대한 녹음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3일 한 라디오에 출연 “비밀접촉 녹취록은 없다”는 정부의 설명에 대해 “내가 대북 특사·밀사를 할 때도 녹취록을 맡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녹취록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