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정대세, 크게 고마워 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박지성 선수는 최근 북한의 ‘인민루니’ 정대세 선수가 감사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대세가) 나를 지목했지만 골을 혼자 넣은 것이 아니다. 대표팀 모두에게 인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22일 밝혔다.

박지성 선수는 이날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해 “인사를 받은 것이 기쁘긴 하지만 정대세도 자기 몫을 다했다. 크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44년 만에 북한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에 대해 정대세 선수는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로 TV 보면서 박지성 선수의 팬이 돼버렸다. ‘박지성 선수 고맙습니다’라는 말부터 하고 싶다”며 박지성이 이란전에서 동점골을 넣으면서 북한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겼음에도 월드컵에 올라가도록 도운 박지성 선수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지성 선수는 월드컵에 진출한 북한 축구에 대해 “같은 민족으로써 너무 기쁘다”며 “첫 (월드컵 본선) 동반진출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아에서 북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면 나름대로 강점이 있기에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조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박지성 선수는 “내가 뛰지 못했던 북한과 1차전이 가장 어려웠다”며 “북한과 비기면서 부담을 갖고 최종예선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또 박지성 선수는 한국 대표팀의 이후의 각오에 대해 “남아있는 1년이라는 시간이 대표팀에게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며 “좋은 팀과 평가전을 통해 장단점을 찾고 보완하면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TV와 북한 매체들은 북한의 월드컵 진출의 남한 공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반면, 북한 대표팀의 정대세 선수와 수원 삼성 소속 안영학 선수는 이란 전에 골을 넣어 북한 본선 진출에 ‘어시스트’를 해준 박지성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