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6자회담 한·러 중재역할 매우 중요”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28일 “6자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한국과 러시아의 중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한.러공동포럼에서 이 포럼의 대표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하며 “북핵문제는 북.미 양국 간 신뢰가 훼손돼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적극 바라면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소극적이고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며 “지금은 한국과 러시아가 6자회담에 적극 나서 북핵문제 해소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양국의 교류협력 성공은 국제적인 평화, 국내적 정치안정의 토대 위에서 가능한 것”이라며 “한.러 양국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 한반도의 정치군사적 긴장해소와 공동번영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박수헌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는 ‘탈냉전기 한.러협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러관계는 1990년 수교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에 ‘단순한 우호협력’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꾸준히 진전돼 왔다”며 “이는 양국 간 협력과 공조의 기반이 조성,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도 “러시아는 제한적이지만 북핵위기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진행과정에서 중재자로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경우 한국의 동북아 평화추진정책과 공조할 수 있는 여지도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교역.투자 등 교류 증대를 위해 그동안 불거진 상호 불신요소를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철도 연결사업 등 한.러 협력관계에 북한을 끌어들이는 3각 협력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한.러 간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다자간 안보협력 모색 ▲러시아의 지역패권 견제와 한국의 주변 4국과의 협력도모 ▲한반도 평화통일과 남북 간 노력에 대한 지지 ▲시베리아.극동개발과 관련된 경제협력사업 등 여러 측면에서 상호 국가이익이 맞닿아 있다고 진단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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