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한 토론회에서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서 그 억울한 장교들이 수장되는 결과 낳지 않았나’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는 우리가 자극해서 북한을 도발하게 했다는 말인데, 북한의 도발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도발은 3대세습을 국제적, 내부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한 것”이라며 “지난 DJ-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을 자극하지 않을 때도 (북한은) 끊임없이 도발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차 의원은 또한 박 후보가 1999년 8월 참여연대 홈페이지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한국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는 단체와 언론은 대체로 극우보수파”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진보신당은 지난 2008년 3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침묵과 무시로 일관해 온 과거 민주노동당과는 달리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진보신당이 극우보수파”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국가관이 건강하지 않다”며 “그는 대한민국 체제의 전복을 행동강령으로 삼거나 북한을 편드는 자들을 옹호하고 함께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광장은 허구헌날 반FTA투쟁, 국가보안법 폐지투쟁, 반미투쟁으로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좌파의 체제전복을 위한 대중투쟁기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