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설립 추진

행정도시특별법 통과에 반대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박세일(朴世逸) 서울대 교수를 중심으로 보수성향의 소장파 학자와 변호사들이 참여하는 싱크탱크 성격의 ‘한반도선진화재단’(가칭)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자신의 국가운영비전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선진화 전략’을 출간한 박 교수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반도선진화재단은 선진화를 위한 정책연구와 교육개혁재단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재단은 선진화를 위해 어떤 연구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정책개발과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국민의식개혁 운동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싱크탱크로서, 뉴라이트 단체들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거나 대학교수들 가운데 (뉴라이트 성향의) 그런분들을 지원하기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선진화재단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일 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난해 한나라당 비례대표직 사퇴 이후 특별한 정치행보를 보이지 않아 왔지만, 현실정치에 직접 몸담았던 박 교수의 행보를 고 건(高 建) 전 총리를 둘러싼 ‘새정치 정치연합’ 결성 추진 움직임과 대비하려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 내부에 뚜렷한 세력을 갖지 못한 이들이 본격적 행보를 앞두고 외부로부터 지지세력 규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박 교수의 경우, 한반도선진화재단을 통해 뉴라이트 세력의 결집을 도모하는 한편 한나라당과 연결고리도 회복하려는 다목적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그러나 뉴라이트 네트워크측은 한반도선진화재단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뉴라이트 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뉴라이트 네트워크는 한반도재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헤리티지 재단과 유사한 성격을 띠게 될 정책개발 및 교육을 담당할 ‘자유주의 재단’(가칭)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선 “근거없는 낭설”이라며 “나는 서울시장에 합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박 교수는 오는 23일 ‘대한민국 선진화 전략’ 출간을 기념,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 행보에 나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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