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북-미 직접 대화 절대 필요”

한국민 대다수가 냉전 질서의 해체를 바라기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서 북한과 미국 간 직접 대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absolutely imperative)”고 미국에 체류 중인 박선원 전 대통령 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밝혔다.

박 전 비서관은 자신이 초빙연구원으로 머물고 있는 미국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 최근 발표한 “한미 동맹관계 운용의 도전들 (Challenges in Alliance Management between Washington and Seoul)”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서울과 워싱턴 간 의사소통 채널만 손상되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도 북미 간 직접 대화를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다음 달 출범하는 오바마 행정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연구소 중 하나이다.

박 전 비서관은 2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인터뷰에서도 “오바마 행정부는 대북정책이라든지 세계 경영전략이 포용적인 추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와 충돌할 일은 많지 않다고 본다”며 “따라서 미국 오바마 정부가 적극적으로 북한을 포용해서 핵문제를 풀려고 할 때 남한 정부가 어느 정도 성의있게 후원만 해준다면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1월 워싱턴 방문 시 북미 간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힌 사실을 예로 들면서 “한국 정부가 대북정책을 차기 미국 정부에 맞출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앞으로 수개월간은 이같이 유연한 태도를 견지하고 ‘한국판 네오콘’인 뉴라이트 입장에 기대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한때 반미 학생운동의 선봉에 서다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한미 정상에 배석해 화제가 되기도 한 박 전비서관은 “북한 비핵화, 북미 간 외교정상화, 직접 당사자 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있어 워싱턴과 서울 간 정책 조율은 필수적”이지만 “정책조율이 일부에서 미국의 새로운 한반도 플랜에 대한 협조를 사보타주하는 구실이 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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