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반미선봉’서 정상회담 배석

미국 워싱턴에서 14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배석자 중 박선원(朴善源.43)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의 경력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비서관은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 이태식(李泰植) 주미대사, 청와대의 송민순(宋旻淳) 안보실장, 윤대희(尹大熙) 경제정책수석, 윤태영(尹太瀛) 대변인, 조태용(趙太庸) 외교부 북미국장과 함께 이번 회담에 배석하는 인물.

배석자중 `말직’인 셈인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과거 그의 `반미행적’ 때문이다.

연세대 82학번인 그는 1985년 대학생들의 서울 미 문화원 점거사건 당시 배후인물로 지목돼 구속된 반미운동 1세대 출신이다.

미 문화원을 점거한 학생들은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미국의 공개사죄를 요구했으며, 박 비서관은 점거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연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서 이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랬던 그가 20여년 만에 한.미 정상회담에 핵심 참모로 배석하게 된 것이다.

박 비서관은 수감생활을 마친 뒤 영국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도쿄(東京)대 동양문화연구소 연구원과 연대 국제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친 그는 2003년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통일외교안보분과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참여정부와 연을 맺게 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국장이었던 작년 `북핵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주역 중 한명으로도 꼽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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