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주 총리 해임, 인센티브제 주장 탓”

▲ 北 박봉주 전 내각총리

지난 4월 북한 내각 총리직에서 전격 해임된 박봉주(朴奉珠) 전 총리는 1월 내각회의 때 국내 기업들에 시급제와 일급제, 주급제의 도입을 주장하다 자본주의 도입을 꾀한다는 비판에 직면, 구심력이 저하돼 해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3일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박 전 총리가 비판을 받은 것은 지난 1월에 열린 ‘내각 전체 확대회의’로, 노동 의욕 고취를 위한 방법론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당시 박 총리가 월급이 기본으로 돼 있는 국내기업에 시급제 등의 도입을 제안했다.

성과에 따라 급여를 받는 인센티브제 도입으로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제안됐으나 회의에 참석한 조선노동당 간부로부터 ▲주급제 등은 적대하고 있는 미국 등에 많은 자본주의적 제도이며 ▲지출이 늘어 국가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등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은 박 총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제외한 국내 서열 3위였는데도 회의에 참석한 약 200명 앞에서 공개 매도를 당해 권위가 크게 손상돼 박 총리 자신이 총리직을 계속할 의욕을 상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작년 석탄정책을 둘러싸고 군부와의 갈등으로 사실상 근신처분을 받았던 박 전 총리는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총리에서 해임됐으며, 후임에 김영일(金英逸) 육해운상이 취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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