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주 총리 선출돼 경제개혁 주도 가능성”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 능력 강화와 경제발전’ 병진노선을 채택함과 동시에 ‘조직문제’와 1일 열리는 제12기 7차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할 ‘간부문제’를 의제로 토의했다고 발표했다. 


‘조직문제’와 ‘간부문제’는 당정(黨政) 간부들의 보선(補選)과 소환(해임) 등 인사 관련 사안을 뜻하는 것으로 북한 주요 간부들의 개인 신상 등의 문제로 공석이 발생할 경우, 당 정치국 회의나 확대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를 논의한다.


당 정치국 위원 등의 보선과 소환(조직문제)은 정치국 확대회의나 전원회의에서 결정하고 최고인민회의 국방위원회 인사(간부문제) 등은 당 정치국에서 논의해 결정한 다음 최고인민회의에 넘겨 선출토록 한다.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는 당 전문부서 비서들과 부장들이 내각 산하 각 기관을 당적 관리 지도하며, 당에서 내각 주요 간부 임명 관련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다.


따라서 이번 전원회의에서 토의된 최고인민회의 간부문제는 총리, 부총리 등 내각 주요 간부의 선출과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관측된다.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핵과 경제 발전’ 병진노선을 채택한 만큼 경제관련 주요 간부 선출과 관련해 토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와 관련 주목되는 인사는 박봉주다. 경공업부장이었던 박봉주는 당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됐지만 새로운 직책에 임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 총리에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경공업부장에는 백계룡이 임명됐다. 2002년 ‘7·1경제관리 개선조치’ 등 경제개혁 정책을 주도한 경력이 있는 박봉주는 2003년 9월에 내각 총리에 올랐다가 2007년에 해임된 바 있다.


이번 전원회의 세 번째 의정(의제)인 조직문제에서 북한은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의 소환과 보선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해임을 의미하는 소환된 간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보선된 간부는 밝히고 소환된 간부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밝히지 않아 왔다.


때문에 상무위원 중 보선은 없고 소환된 위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전원회의서 박봉주가 정치국 위원으로, 현영철, 김격식, 최부일 등은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을 비롯해 김영남, 최영림, 최룡해 등 총 4명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북한은 이번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개혁 성향의 엘리트인 박봉주를 마침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시킴으로써 그가 향후 내각 부총리 또는 총리에 임명되어 다시 북한의 경제정책을 주도해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 연구위원은 “상무위원 관련 보선이나 소환이 이번 전원회의서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은 이와 관련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북한 당국은 박봉주를 차기 총리로 염두에 두고 상무위원인 최영림(내각 총리)을 소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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