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주 내각총리 22일 중국 방문

북한의 박봉주 내각 총리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초청으로 22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다.

박봉주 총리의 중국행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6자회담 문제 해결을 위해 아시아 순방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 방문을 마친 다음날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 경제의 수장격인 박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경제지원을 얻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당사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 문제가 자연 심도있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방중 일정이 5박6일로 비교적 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발전 모델이 되는 지역을 시찰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6자회담과 관련, 북한이 지난 2월 10일 핵 보유와 함께 회담 무기한 불참 선언을 한 만큼 쉽사리 이를 번복하기는 어렵겠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2ㆍ10 선언 이후 미국과 북한에 대해 각자의 입장에서 조금씩 양보할 것을 촉구해 온 점에 비춰 경제지원 확대 등을 약속하며 보다 적극적인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폭정의 전초기지’라는 표현으로 북한을 자극했던 라이스 장관이 이번 순방을 통해 북한을 ‘주권국가’라고 밝히며 의도적으로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표명하는 등 적극성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

미국은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중국은 북한과 미국 양국의 유연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나름대로 성의를 보인 라이스에 뒤이은 박봉주 총리의 방중이 6자회담 재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지 관심거리다./베이징=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