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중심 상하이(上海) 방문 이틀째인 박봉주 북한 내각총리는 25일 푸둥(浦東)지구를 중점적으로 시찰하면서 중국의 외자유치현황을 주로 살펴봤다.
박 총리 일행은 우선 푸둥의 외자기업밀집지역에서 중국측 관계자들과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효율성과 외자기업의 유치현황 등을 협의했다. 또 푸둥공항과 상하이 푸둥지구를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에 시승하기도 했다.
박 총리 일행은 상하이 방문 첫날인 24일에는 중국 공산당 제1차 대회장 기념관과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 상하이 대극장을 둘러봤으며 저녁에는 한정(韓正) 상하이시장과 만찬을 하며 양국간 경제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박 총리는 상하이 방문 일정을 끝내고 이날 오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으로 이동한다.
선양에서는 주로 철강을 비롯한 공업생산 시설을 살펴본 뒤 27일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외교소식통은 “상하이 발전의 원동력인 외자기업의 유치문제가 북측의 주관심사로 파악됐다”면서 “북측 경제수장으로서 향후 경제개방과 관련된 현안들을 주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상하이 일정을 비교적 주민 통제없이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소화한 것은 북측의 개방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박 총리 일행에는 김광린 국가계획위원장과 임경만 무역상, 한승준 화학공업성 부상, 김혁진 농업성 부상 등 다수의 경제관료들이 포함돼 있다./상하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