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도난여파 北中밀수 감시강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경비대와 중국 업자간에 소형 목선을 이용한 밀무역이 이뤄지고 있는 장면 ⓒ데일리NK
11일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역사박물관 금불상 등 역사유물 도난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금불상 및 도난 역사유물의 중국 유출을 막기 위해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나가는 밀수 통로를 단속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덩달아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이뤄져왔던 소규모 밀무역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과 특파원 확인취재를 통해 11일 저녁 해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금불상과 고려자기가 외부인에 의해 도난 당했으며,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국경경비대에 특별 감시 명령이 내려지고, 보위부까지 동원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른 소식통은 17일 신의주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와 “개성에서 사람이 나왔는데 해주박물관에 있는 불상이나 (고려)자기를 도둑질해간 것 때문에 해주에서 도둑놈들을 잡는다며 보안원과 보위원들이 난리를 피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의주에서도 골동을 몰래 밀수하는 (북한측)업자들이 입도 뻥긋 못하고 숨죽이고 있다”면서 “범인이 잡혀야 조용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중국으로 넘어가는 압록강 밀수 통로를 집중 감시하는 바람에 담배나 일반 물품이 거래되는 소규모 밀무역까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17일까지도 범인이 잡혔다는 정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단속이 강화되는 것으로 볼 때 도난 당한 유물이 진품일 가능성도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