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정부 대북정책에 대안이 없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5일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는 안 풀릴 경우에 대비한 계획이 서 있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중인 박 대표는 이날 저녁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는 플랜 A만 있고 그것이 안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가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평화적으로 하겠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지만 북한은 남한을 대화 상대로도 생각하지 않는 등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국제공조 속에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을 제외한 5개 당사국이 한 목소리로 핵 포기시 주어질 보상을 구체적으로 북한에 알려주고 그럼에도 핵을 갖겠다고 한다면 어떤 냉엄한 현실을 맞게 될지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핵위기가 고조되는 바람에 미국 못지 않은 역할을 하는 중국 지도자들과 진지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 방중했다고 소개하고 “한나라당도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향후 6자회담을 전망하기는 힘들지만 중국의 지도자들을 만나본 결과 긍정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만난 소회를 말하며 “이공계 지도자가 이끄는 나라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는 것이 인상깊었다”면서 조화로운 사회 건설을 목표로 삼은 것에서 중국 지도자들의 관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중국에 관해 이야기하며 허셰(和諧ㆍ조화), 헤이마오바이마오(黑猫白猫ㆍ흑묘백묘:실용주의를 비유한 표현), 샤오캉(小康:중류 생활수준) 등 현대 중국을 상징하는 키워드를 정확한 중국어로 발음해 수년간 독학으로 닦은 중국어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는 후 주석과 이공계 출신자들의 역할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리도 성장엔진의 재시동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발전의 바탕이 되는 이공계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부는 많은 젊은이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사회적으로 대우받고 있다고 여기고 하는 일에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황우석 박사가 큰 일을 해낸 것과 같이 과학자 중에서 훌륭한 분들이 나와 업적을 내는 게 좋은 자극제가 되리라고 본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 그는 ”지금은 시급한 민생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지 대선에 대해 얘기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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