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북핵외교 中으로 확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이번 중국 방문의 목적은 초당적인 북핵외교 지원으로 요약된다. 박 대표의 이번 방중은 지난 3월 미국 방문에 이어 두달여 만이며 제1 야당 대표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오는 2007년 대선을 향해 뛰는 대권주자로서 중국외교가에 얼굴을 알리기 위한 포석도 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대표가 무엇보다 이번 방중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외교라는 게 박 대표측의 설명이다.

내달로 북핵 6자회담이 중단된 지 1년이 되는 등 북핵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북한의 핵실험설 및 미국의 대북공격설 등이 흘러나오는 등 북핵문제가 어느 때보다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가 당초 독일 등 유럽방문 계획을 연기하면서까지 중국 방문을 서두른 것도 이같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고려한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17일 박 대표의 방중에 대해 “단순히 얼굴알리기 차원이 아니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방문”이라며 “지난 3월 미국 방문에 이어 6자회담에서 역할이 큰 나라 순으로 방문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중국방문 기간에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공산당 및 정부 관계자들은 만나 북핵 문제를 집중 조율할 방침이다. 왕 대외연락부장은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했던 인물이다.

박 대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얻게되는 이득과 핵을 고집할 경우 얻게되는 불이익에 대해 6자회담에 참여하는 5개국이 북한에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하반기에는 북핵 문제 해결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러시아, 일본 등도 방문, 한반도 4강 외교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박 대표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중국측의 협조를 당부하고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 등에 대한 한.중 공동대응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표는 베이징대학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강연한 뒤 충칭(重慶)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 중국 서부 대개발 사업의 중심인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를 찾아 중국 서부개발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진출 지원방안 등을 점검한다.

한편 4.30 재.보선이후 박 대표의 당내위상 강화를 반영하듯 박 대표의 방중에는 10여명의 의원이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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