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대북단체 `삐라살포’ 자제 요청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5일 최근 남북관계 경색의 한 요인이 됐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을 담은 대북 전단지(삐라) 살포를 자제하도록 대북 민간단체들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면담, 이들의 입장을 듣고 전단지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북단체가 틀리게 행동한 것은 아니고 대한민국에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도 있지만 대표가 대국적 차원에서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민간단체들의 전단지 살포에 법적으로 개입할수 없다면서 방관해오다가 남북관계 경색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처음으로 공식 대응에 나선 것.

북한은 그동안 “대북전단살포가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남측에 중단을 요구해왔고, 최근 임진각에서 보수단체 회원들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하는 등 전단지 살포 문제는 남남(南南)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삐라 살포가 남북관계 경색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대북단체와 즉각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와 민간단체 대표들의 면담에는 이인기 당 인권위원장, 김효재 비서실장 등이 배석한다.

한편 최근 건강 악화로 전날 구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불참한 박 대표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공식활동을 재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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