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국가심장부에서 대한민국 정체성 흔들어”

▲ 대국민 기자회견하는 박근혜대표 <연합>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8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 심장부(청와대)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고 세계사가 자랑스러워 하는 현대사를 짓밟고 있다”면서 “이번 공개질의에 답변해 참여정부의 정체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최근 검찰총장 사퇴를 촉발시킨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문제의 발언과 행적을 중심으로 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 대표는 “만경대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위업을 이룩하자는 데 동의하는지, 6.25 전쟁은 통일전쟁인데 미국과 맥아더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지, 자본주의와 무관하게 통일이 돼도 괜찮은지”에 대해 공개 질의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것인지, 무너뜨리겠다는 것인지도 분명히 하라”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번 파문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법무장관을 즉각 해임해라”고 요구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정책과 대안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해왔지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는 결코 양보나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면서 “국가체제를 지키는 일이라면 국민과 함께 구국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충원과 4.19, 5.18 정신은 우리가 함께 가야할 정신이지만, 만경대 정신과 함께 갈 수는 없다”면서 “맥아더 동상 철거 수수방관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공공연히 부정하는 대학 교수의 사법처리를 정부가 막아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에게 도전을 허용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제 수호의 마지막 보루인 국가보안법을 전면 폐지를 온몸으로 막겠다”면서 “국가보안법을 현 시대에 맞게 개정하자는 국민들과 한나라당의 요구에도 여권이 전면폐지를 힘으로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 정부가 남북관계에서 정권 업적 쌓기를 위해서 북한의 비위를 맞추는 데만 일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열린우리당 고위정책회의에 이은영 제1정조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법무부장관의 지휘권행사는 적법한 권한행사였을 뿐만 아니라 구속수사 관행을 개선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념적 정체성 운운하는 것은 조만간 있을 10.26 재보선에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정략적인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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