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연 “日, 납치문제 국제쟁점화 말라”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일본이 북한 공작원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삼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박 대사는 28일 192개 유엔 회원국에 회람된 이 서한에서 “일본이 북한을 국제무대에서 고립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인 납치문제는 (2002년 북한.일본간 평양선언을 통해) 이미 해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사의 발언은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사망)의 남편인 납북고교생 김영남(45)씨가 29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인 납치문제가 이미 해결됐음을 주장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박 대사는 일본이 조선 여성들의 군대 위안부 강요 등과 같은 식민지 시절 자행한 유린행위들에 대한 보상 책임을 교묘히 회피하기 위해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적대감에 편승하고 있다며 북한과 일본과의 관계를 ’희생자와 가해자 관계’로 묘사했다.

박 대사의 서한은 북한 외무성이 13일 일본 당국은 납치문제에 대해 사람들로 하여금 의문을 갖게 하는 여론조작 놀음을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발표한 대변인 담화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다./유엔본부=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