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6자회담 쉽지 않다고 느껴”

중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30일 “(미국의)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이 쉽지 않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숙소인 칭다오(靑島) 샹그릴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숙소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조찬 회동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 때문에 베이징을 방문한 힐 차관보가 나와 숙소가 같다는 것을 알고 연락해 1시간 가량 조찬을 함께 했다”며 “북한이 핵을 갖게될 때 인접국에 어떤 문제가 생기는 지, 금강산에 관광객들이 계속 가도 되는 건 지와 주한미군 주둔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주둔 문제와 관련, “힐 차관보는 여론조사를 보면 주한미군 계속 주둔을 원하는 한국인이 많은데 미국인의 의식 속에는 그렇지 않은 걸로 인식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북핵이 인접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힐 차관보는 `일본도 핵무장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달라진 상황을 이야기해준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안에서의 이런 논의는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핵문제 해결 전까지는 핵 개발에 들어갈 수 있는 현금 등에 대한 지원은 중단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박 전 대표는 전했다.

힐 차관보는 주한 미국대사 시절에도 당시 한나라당을 이끌던 박 전 대표와 수 차례 공식, 비공식 만남을 가지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가 된 이후인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박 전 대표를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대표는 30일 칭다오 진출 국내기업인 세정악기의 공장을 방문해 피아노를 연주해 달라는 공장 관계자의 요청을 받고 “외국에 나왔으니 아리랑으로 하겠다”며 흔쾌히 아리랑을 연주했고 이에 맞춰 박 전 대표를 수행한 의원들과 공장 관계자들이 노래를 불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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