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盧 대통령, 임기 마치고 물러나야”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는 대통령의 하야에 따른 조기 대선 실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1일 방중을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운영이 중단되어서는 안되며,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통령이 하야하면 조기 대선이 이뤄져 이명박 전 시장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 박 전 대표가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탈당’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대통령 자리는 큰 책임이 따른다. 끝까지 책임 있는 정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칭다오 현지 한국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소개하면서 “‘이상한 얘기가 자꾸 들리고, 힘 빼는 소식이 들리면 정말 기업하기 힘들다’고 얘기하는 것을 참 의미 있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통합신당에 반대입장을 밝힌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신당을 만들건 안 만들건 국민이 나중에 판단하는 것”이라며 “간판만 바꾸어서 어떻게든 다시 정권을 연장하겠다고 하면 (국민이)얼마나 더 힘들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방중 성과에 대해 박 전 대표는 “6자회담이 재개되는 시기에 6자회담 관련 책임자들과 외교 핵심인사를 만나서 여러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한 것이 큰 수확”이라며 외교적 성과를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