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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북한이 이제라도 6자회담에 복귀한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 6자회담은 핵을 완전 폐기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일 서초포럼이 주최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핵실험으로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봤기 때문에 앞으로 6자회담은 지금까지와 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치의 물러섬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핵포기 없이 남북관계는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단호함을 보여야 상대방(북한)도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핵개발에 들어가는 돈, 물자, 기술을 완전히 차단하는 유엔안보리 결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말하면 전쟁하자는 말이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은 정반대”라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가기 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북한에 대한 레드라인 전략을 반드시 구사해 (북한이) 금지행동을 하면 어떤 비참한 결과가 오는지 분명히 깨닫게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전대표는 또 “지난 10여 년간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현정권은 북한 핵개발이 대미 협상용이라고 주장했지만 북한의 목표는 핵무장인 것이 드러났다”며 “(노 대통령은)핵개발이 일리 있다고 방조해 왔고, 실제로 이를 막기 위해 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 정권은 유엔에 운명을 맞길 수 없다고 주장하고, 금강산관광 중단하면 당장 큰일 날 것처럼 호도한다”며 “제대로 된 정권이 아니다”고 몰아 붙였다.
그는 “현 정부에 더 기대할 게 없다”면서 “(정부에 대한 기대를)포기하고 내년 12월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건 역사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해 대권주자로서의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특별강연에는 유승민, 유정복, 전여옥 등 핵심 측근 의원들을 포함 20여명 이상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 사실상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을 돌며, 대학 등에서 강연회를 열고 본격적 대선행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