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탈북자, 국경넘는 순간 대한민국 국민”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탈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3일 오후, 노원구에 위치한 <공릉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북한이탈주민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박대표는, “자유를 찾아 온갖 고생 끝에 입국한 탈북자 여러분들이 한국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아직 입국하지 못하고 어려움 속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입국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간담회에서 한나라당 ‘납북자 및 탈북자 인권특위’의 황우여 의원은 탈북자에 대해, “탈북자 역시 원래는 우리 국민이지만 통치권 밖에 있었을 뿐이며, 그들이 북한 국경을 넘는 순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중국 및 제3국에 있는 탈북자에 대해서도 여권발급 및 체류비용 지원 등을 보장하기 위한 법안을 상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 박근혜 대표가 간담회에서 탈북자 지원의지를 밝히고 있다


간담회 중 탈북주민 의견수렴에서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99년 입국)씨는, “현재 정부가 탈북자의 정착금을 노리는 브로커들을 단속한다고 하는데, 이는 오히려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한국으로 입국하려 하는 탈북자들을 가로막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면서, “이미 입국한 탈북자를 관리하는 데 앞서, 현재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을 먼저 입국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철환 북한민주화 운동본부 공동대표(92년 입국)는, “정부가 탈북자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북한 국경이 봉쇄되고 그 안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대사관에 들어온 사람만 지원해 주겠다고 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중국 내 탈북자들을 포괄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촉구했다.

<통일준비협의회> 강철호 전도사(97년 입국)는, “탈북자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탈북자가 왜 오는가?’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가지게 해야 한다”고 하면서, 탈북자들은 독재를 피해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인식 때문에 직장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을 개선해 주기를 요구했다.

납북자 가족인 김길옥(여)씨는, “정부가 납북자 가족을 지원해준다고 하면서도 사실상 늘 감시하는 환경 속에서 살았고, 납북되었던 아버님의 유골이 현재 중국에 있는데도 그 유골을 가져오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정부의 납북자 가족 처우에 불만을 표시하고 유골을 가져오는 것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노원구에는 500명 정도의 북한이탈주민이 정착하고 있다.

한영진 기자 hyj@dailynk.com
김인희 대학생 인턴기자(고려대 행정학과 4년) ki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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