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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3일 “금년은 희망을 찾는 1년이 되어야 하고 희망 만들기의 출발은 바로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구하겠다’는 주제의 신년인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민에게 고통만 안겨준 무능한 좌파정권을 종식시키지 않고서는 어떤 희망도, 미래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년인사회에는 김용환 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희태∙김무성∙김태환 의원 등 현역 의원 4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박사모 등 박 전 대표 지지자도 수 백명이 참석해 인사회는 인산인해였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캠프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환호와 격려가 멈추지 않았다.
대형 태극기 앞에선 박 전 대표는 “우리는 개혁세력이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나라를 망쳤고,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줬는지 경험했다”면서 “국가 발전과 번영을 가로막는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탄핵 후폭풍’을 상기시키며 박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도약이냐 추락이냐의 갈림길에 선 이 위기상황에서 다시 나라를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하려 한다”며 “한나라당을 살려내던 그 심정과 각오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박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하나 하나 지적하며 ▲국가기강 확립 ▲중산층 복원 ▲가난한 사람에게 공정한 기회 제공 ▲분열의 정치가 아닌 화합의 시대 창조 등을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국민의 일자리, 교육, 집, 노후, 안보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영국의 대처 수상이 영국병을 치유해서 새로운 도약을 이룩한 것처럼 대한민국이 앓고 잇는 중병을 고쳐놓겠다”며 자신을 철의 여인 대처에 비유했다.
한편, 이날 선거 캠프에서는 ARS(자동응답시스템)를 이용해 지지자가 전화를 걸면 1천원이 후원회 계좌에 자동 입금되는 방식의 후원회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이를 개통하는 행사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