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북핵 문제와 관련 “현재로서 해결방법은 북한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퍼시픽연구센터 초청강연에서 “솔직히 상황이 막막하고 악순환의 고리를 평화적으로 끊는 것은 한국과 미국, 전 세계의 숙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그쪽 인민을 행복하게 살게 만들려면 핵을 포기해야 한다”며 “남한은 물론이고 미국도 인도적으로 북한을 도와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쥐고 있는 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쥐고 있는데 누가 북한에 투자하겠느냐”며 “전 세계와 담을 쌓고 고립이 될수록 북한이 원하는 것은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동북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다자 안보프로세스를 추진하면서 그 속에서 북한 문제의 해결을 도모해야 한다”며 “북미불가침합의와 같은 협정문보다는 실질적인 평화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오래 전부터 일시적인 회담을 뛰어넘는 효과적인 틀로서 상설적인 동북아 평화협력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지난 몇 년간 많은 문제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를 위해 함께 피 흘린 혈맹”이라며 “소중한 혈맹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인류를 위한 동맹으로 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