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北 납치범죄에 대가 지불 안돼”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데일리NK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조건에서 북한에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를 지원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 대표는 “(북한의) 납치는 분명히 범죄이기 때문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장기수를 북송하고 북쪽도 납치한 사람들을 송환한 다음에, SOC 투자도 적극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장기수를 북송한다고 하는데 납치된 우리 국민, 국군포로 송환을 연계시킨다는 언급은 없었다”면서 “장기수 북송을 하려면 우리 국민(납북자, 국군포로)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남북경협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나 납치된 자국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분들(납북자, 국군포로)을 인간적으로 만나게 해줘야 하는 노력을 (정부가)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방한 예정인 메구미 가족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뒤 “일본정부는 자국민 납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는 납치된 것을 알면서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소극적으로 태도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납북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에 말려들까봐 정부가 납북자문제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전략에 말려들까봐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잘못됐다”며 “국군포로, 납북자들의 연세가 많아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다 돌아가시면 남쪽 가족들은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6월 방북에 대해 그는 “원칙적으로 방북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나 연방제 같은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핵문제, 6자회담 등을 비롯해 납북자, 국군포로 송환문제에 대해 적극 제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핵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그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북한이 전향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라면서 “다른 한편 5개국이 공통된 전략을 갖고 하나의 목소리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고, 특히 한미간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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